[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지향하는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가 규제 당국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통화 프로젝트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송금 비용 절감 등 보다 빠르고 효율적 결제 수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신뢰할 만한 대중적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스웨덴, 바하마, 태국 등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BTC는 21일(현지시간) 리브라와 같은 암호화폐의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신뢰성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그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정보 유용 등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기능은 갖추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의 사용과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리브라와 비트코인의 사례는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는 디지털 화폐들이 출시되면 분명 설 자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통화정책에서의 영향력 유지 차원에서도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화폐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리브라와 같은 글로벌 암호화폐가 등장할 경우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영향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중앙은행들이 계속 정책적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선제적 디지털 화폐 발행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주도해온 디지털 화폐 개발 분야에서 중앙은행들의 존재감은 앞으로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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