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의 주요 협력사이던 비자, 이베이, 마스터카드와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가 새롭게 리브라 프로젝트 탈퇴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페이팔이 리브라 프로젝트 탈퇴를 발표한 데 이어 우려되던 주요 파트너 기업들의 탈퇴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위 기업들의 탈퇴는 초기 예상과는 달리 정치권의 반발과 정책적인 규제가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를 탈퇴한 주요 기업 중 마스터카드, 비자, 스트라이프는 이번 주 미 상원의원 세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가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 재고를 요청하는 서신을 전한 기업들이다.

주요 협력사들의 연이은 탈퇴 소식에도 리브라는 오는 14일 첫 리브라 어소시에이션 공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측은 리브라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협력사가 함께하는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의 선택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추후 행보를 결정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와 정치권의 이런 규제 움직임이 새로운 혁신이 만들어질 환경을 짓밟는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의 전략 총괄 가버 거벡스(Gabor Gurbacs)는 연이은 페이스북 리브라의 협력 기업 탈퇴가 기업들이 규제 압박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규제가 필요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