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술적으론 강세 기조 회복 안돼…1만200선 돌파 못하면 9600까지 후퇴 가능
비트코인, 2.8% 오른 9951달러…이더리움, 3.6% 상승한 220달러
XRP 1.1%, 라이트코인 0.2%, 비트코인캐시 1.1%, 바이낸스코인 1.4%, EOS 3.5%, 테더 0.9%, 스텔라 1.9% ↑…비트코인SV 0.3%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5일(현지시간) 초반 반등세가 지켜졌다. 그러나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도 반등하며 한때 1만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1만선 바로 밑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오름세며, 톱100은 77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9950.9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77% 올랐다. 이더리움은 3.58% 상승한 220.24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06%, 라이트코인 0.22%, 비트코인캐시 1.08%, 바이낸스코인 1.37%,EOS 3.50%, 테더 0.88%, 스텔라가 1.91% 전진했다. 비트코인SV만 0.24%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4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4.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5일 오후 3시 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345달러가 상승한 9985달러를, 8월물과 9월물은 각각 340달러와 370달러가 오른 1만110달러와 1만21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420달러가 전진한 1만39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로 출발한 뒤 반등폭을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주중 한때 9천선 아래까지 떨어진 후 반등과 횡보를 반복하면서 이날 1만선을 되찾는 듯 했지만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9900선 위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그러나 거래량은 162억달러로 저조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전장에서 한때 30분 사이에 350달러나 급등했고, 당시 시장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한시간 전보다 650%나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추세와 관련해서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3% 이상 오르는 등 이번 주 들어 하락 기조에도 200달러 이상을 유지했고, XRP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도 오름세를 보이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알트코인 시즌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기술·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달러를 회복했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강세 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약세 패턴을 벗어나 강세 기조로의 반전을 위해서는 1만1120선의 저항선 돌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이 하방향 추세선(약 1만200선) 돌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960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디크립트는 거시적으로 비트코인이 조정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분석가인 메이트 체르는 핵트의 분석 기사를 통해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이지만 최근 급락세 이후 형성된 변동폭은 아직 유효한 상태라며, 매도 압박 역시 지속되고 있어 시장의 다지기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47%(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1.00%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