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우려로 하락 출발
#바이든 美 대통령, 대러 제재 발표 전후 반등 성공
#유가, 한때 10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처음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상승한 3만3223.83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20포인트(1.5%) 오른 4288.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6.10포인트(3.34%) 급등한 1만3473.5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이날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면서 결국 상승 마감했다. 특히 개장 초반 3%가 넘는 하락을 보였던 나스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제재 방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오히려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를 상대로 반도체 등의 수출을 통제하고 주요 은행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수출통제 품목에는 반도체·컴퓨터, 통신 및 정보보안 장비, 레이저 및 센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몇 주 동안 가격을 매긴 것 같다”면서 “실제 침공으로 인해 매도 압력이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세로 다시 전환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7000건 줄었다. 2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 7.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장중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9% 이상 오르며 배럴당 100.54달러까지 치솟았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장중 한때 105.75달러까지 올랐지만, 결국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높은 유가에 항공주는 하락했다. 높은 유가로 인한 연료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델타항공(DAL), 사우스웨스트항공(LUV), 아메리칸항공(AAL), 유나이티드항공(UAL)은 1~4%대 하락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한 온스당 192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안전 자산 선호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7bp 내린 1.96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4bp 하락한 1.5460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81%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207달러로 0.88% 하락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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