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운영하고 있는 윙클보스 형제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사업에 기대를 나타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죽의 스테이블코인이 나온다면 암호화폐 산업에 “정말 긍정적인” 발전이 될 것으로 단언하면서, 자신들이 오래 지지해 온 시장에 “멋진” 저커버그가 들어오고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하버드대 학생이던 당시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소셜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훔쳐갔다고 고소하며 적대 관계를 이어간 바 있다.

이 사건은 결국 양측의 합의로 해결됐는데, 합의 조건으로 윙클보스 형제가 2000만달러 및 당시 120만달러(현재 평가액 약 2억달러) 상당의 페이스북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암호화폐에 의한 혁신이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보다 더 중요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카메론은 가치의 이전과 시장에 자원을 가져오는 방법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은 사진을 공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페이스북이 자체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WhatsApp)에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페이스북의 메신저 플랫폼과 연계된 일반통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