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올해 1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불황에서 벗어났다.

1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은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영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2분기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던 것에서 회복한 수치다.

영국의 1분기 성장은 서비스업 부문의 0.7%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제조업 부문도 6분기 연속 성장한 자동차 생산에 힘입어 1.4% 증가했다.

영국 통계청의 경제 통계 책임자인 리즈 맥키언은 이번 수치에 대해 “소매업, 대중교통, 운송업, 보건업 등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강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건설업의 약세로 인해 다소 상쇄됐다”고 말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오늘의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약세를 보인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3년 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치인 5.25%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면 올 여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도 보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총선을 앞두고 경제 성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리시 수낵 총리는 이번 GDP 수치에 반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보도했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을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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