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의 정책 금리 수준이 더 오래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7일(현지시간) 밀큰 인스티튜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려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복수의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시카리 총재는 자신이 고용시장의 전개도 추적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약세 전환 역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준이 꽤 높지만, 무한대는 아니다”면서 “우리가 ‘좋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통화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할 때까지 연준이나 대중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현 수준의 정책이 머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금리를 현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하며 금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두고 보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게 카시카리 총재의 판단이다.

연준은 지난 1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목표치인 2%를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갖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다만 이어 발표된 4월 고용 지표에 월가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면서 시장에서는 다시 금리 인하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오는 9월 인하하기 시작해 올해 총 2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4월 고용 지표에 대해 카시카리 총재는 “약한 보고서는 아니었다”면서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좋은 입지에 있다고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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