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준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가 너무 높게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는 것.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낸 것은 실수” 라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라고 주문한다.

WSJ은 연준이 금리를 낮출 수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는데, 이는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단기 금리 너무 높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5.25~5.5%다. 20년래 최고다. 연준은 올해 중 세 번 정도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은행 예금과 머니마켓 펀드와 같은 다양한 단기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탠퍼드 대학의 경제학자 존 테일러가 제시한 테일러 규칙에 따르면 연준은 물가, 성장률 등을 기준으로 적절한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계산한 테일러 규칙의 세 가지 버전에 따르면 연준의 목표금리는 3.9%에서 4.7% 사이여야 한다. 현재 기준 금리가 너무 높은 것.

일상 생활의 금리도 높다. 미국 카드론 금리는 평균 21.5%로, 30년래 가장 높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의 14.9%와 비교해서도 높다. 카드론은 중소기업과 개인이 급전을 쓸 때 적용된다.

WSJ 그러나 국채 시장과 회사채 시장의 장기 채권수익률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보도했다.

#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4.3%로,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다. 지난 해 가을에 닿았던 5%보다는 상당히 낮다.

장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투자자들이 연준을 믿기 때문이다. 연준이 물가를 잘 통제할 것이고, 결국 기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부동산 구매시에 가장 중요한 모기지 금리는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다. 국채 수익률과의 차이가 더 넓어졌다.

대형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더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동안 중소기업과 개인은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를 물어야 한다.

연준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 제롬 파월 의장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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