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재력가 존 폴슨을 임명할 것이라고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공화당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존 폴슨을 개인적으로 만났고,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뜻이 있다고 보도했다.

폴슨은 대표적인 반 암호화폐, 반 비트코인 인사다. 존 폴슨은 2021년 비트코인 랠리를 거품으로 규정하며 투자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다소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처럼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규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존 폴슨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빅 숏(자산 가격 급락에 베팅) 투자 전략으로 큰 돈을 모았다. 폴슨은 개인적인 인맥을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뉴햄프셔 공화당 당원 대회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존 폴슨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다. 가는 곳마다 돈을 벌었다. 그가 미국 재무부에서 일하면 좋을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각종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거액의 벌금과 합의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다.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해 일론 머스크와 만났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과 트럼프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자금이 거액의 변호사 비용에 쓰이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 본부에서는 선거 기부금을 법률 비용으로 지출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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