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3거래일 연속 오름세
#다음 주 FOMC서 경제전망 업데이트 주목
#테슬라, 웰스파고 투자 의견 하향에 4.54%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83포인트(0.10%) 오른 3만9043.32를 기록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6포인트(0.19%) 내린 5165.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87포인트(0.54%) 하락한 1만6177.77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전날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했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1월 3.1%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3.8% 상승해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지표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주목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물가 오름세가 2%로 내리는 과정이 고르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거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르바스 전략가는 “지난 2개월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의견을 변경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되는 경제전망요약(SEP) 업데이트 수치에 주목한다. 지난해 12월 SEP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총 3번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어제 미국 CPI 보고서에 흥분하지 않았지만 낙담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올해 중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주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적인’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4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한 추가 힌트를 탐색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월 PPI가 전년 대비 1.1% 올라 1월 0.9%보다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고 근원 PPI는 1월 2.0%보다 낮은 1.9%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12% 내렸으며 인텔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각각 4.44%, 3.93%씩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섹터 중 7개는 오르고 4개는 내렸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가 1.52% 올랐고 원자재도 0.91% 상승했다. 반면 기술업은 1.08% 내렸으며 헬스케어도 0.41%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윌리엄 소노마는 기대 이상의 실적과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발표로 17.7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4.54% 내렸다. US스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할 계획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이후 12.79% 급락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달러트리도 14.21%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5bp 오른 4.19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3bp 상승한 4.620%를 가리켜 지난 2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4% 내린 102.8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상승한 1.0950달러, 달러/엔 환율은 0.10% 오른 147.81엔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6달러(2.8%) 오른 79.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근월물 기준 지난 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2.11달러(2.6%) 상승한 84.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7% 오른 2180.8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43% 내린 13.7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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