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초 개정 보완된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신중하지만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제 태국의 개인 투자자는 부동산이나 인프라가 뒷받침하는 디지털 토큰에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태국 당국은 자산 지원 토큰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없애고, 수탁자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며, 디지털 자산 사업 감독 기관에 더 큰 역할을 부여했다.

특히 태국에서 부동산이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토큰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투자 한도가 폐지된 것은 중요한 변화로 꼽힌다.

이전 규정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자산 담보형 ICO(암호화폐공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ICO 당 30만 바트(약 8400달러)로 제한돼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더 많은 투자자를 위한 시장을 넓히고 국가의 디지털 자산 시장 발전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또한 태국 SEC의 규제안에서는 수탁형 지갑 관리를 위한 전담 기관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단, 이러한 제공업체는 안전한 증권 보관에 대한 실적이 있는 상장 기업의 자회사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규정은 디지털 자산 부문의 사업 확장을 감독하기 위해 SEC의 개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은 먼저 SEC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확장 계획이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편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태국의 신중한 접근 방식은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의 실패로 인해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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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개인 비트코인 현물 ETF 금지 … 태국도 비슷한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