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첫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갤럭시 S24’를 공개하면 AI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며 주가가 파죽지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현재 파워로직스는 전 거래일 보다 410원(3.63%) 오른 1만1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전날에는 1만원을 뚫고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로 마감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갤럭시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휴대폰용 카메라모듈(CM)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링이 수혜주로 부각된 인터플렉스도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보다 390원(2.27%) 오른 1만7530원에 거래 중이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1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5270원에 마감해 사흘 만에 56%나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 동안 인터플렉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 출시를 예고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MX 부문이 휴대폰 중심에서 헬스케어(갤럭시링) 및 메타(XR기기)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인터플렉스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높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인 ‘갤럭시링’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에 진출할 전망”이라며 “인터플렉스는 연·경성 인쇄회로기판 생산 전문업체다. 인터플렉스는 R/F PCB형태 메인 기판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온디바이스 AI 테마주인 어보브반도체는 전일 보다 3920원(24.23%) 상승한 2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가격 제한폭(29.96%)까지 오른 1만6180원에 마감했다. 제주반도체는 같은 시각 0.65% 하락 중이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124%나 뛰었다.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AI 훈풍과 AI 기술 확산으로 고용량·고집적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이번주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AI 반도체 개발을 논의한다는 소식도 AI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AI 기능이 탑재되는 기기가 모바일·PC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LPDDR4 등 다양한 저전력반도체 판매 업체인 제주반도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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