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10일(현지시간) 유로존이 지난해 4분기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앞으로 몇 달 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긴도스 부총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스에서 “지난해 인플레 완화세가 올해 둔화하고 연초엔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면서 이 같이 예상했다.

이것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는 발언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20개국 모임인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 2.4%에서 반등했다.

데긴도스 부총재는 12월 경제지표들이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 기술적 경기침체 가능성과 단기적 약세 전망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 인플레가 지난해 6월 2% 아래로 떨어졌다가 애너지 보조금 단계적 폐지로 마지막 4개월간 다시 3% 이상으로 오른 스페인과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상당 기간 위축됐고, 3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0.1% 역성장했다.

올해엔 낮은 인플레와 임금 인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CB는 지난달 유로존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0.1%에서 올해 3분기 0.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데긴도스 부총재는 “활동 둔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특히 건설과 제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머지 경제 부문 활동 약화로 서비스업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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