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2023년 4분기 비트코인 거래량이나 깊이는 FTX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며 유동성이 거래, 시장 조성자 등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며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등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랠리를 이어 가며 알트코인까지 랠리가 확산했다.

카이코 리서치가 ‘2024년 4분기’ 보고서를 4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 알트코인 랠리는 한국 거래소가 견인

지난해 11월은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며 비트코인 랠리가 알트코인으로 확산했다.

알트코인 거래량은 12월 말 13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비트코인 거래량을 2배 이상 앞질렀다.

알트코인 거래가 활발한 한국 거래소의 영향이 컸다. 바이낸스 영향력은 감소했으나 바이비트, OKX 등 해외 거래소가 알트코인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다.

# 바이낸스 점유율 나눠 가진 업비트, 바이비트, OKX

지난해 1월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최대 62.3%를 기록했으나 현재 44.5%로 감소했다.

바이비트 점유율은 2%에서 9%로 증가했으며, OKX는 10%, 업비트도 9% 증가했다.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의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바이낸스 거래량의 경우 2년에 최대치인 74%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거래소는 여전히 바이낸스다. 2023년 바이낸스의 일평균 1% 시장 깊이는 4600만 달러다. 크라켄은 3300만 달러, 코인베이스는 2400만 달러다.

#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유동성 촉진할까?

비트코인 현물 ETF 호재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산, 모든 거래소에 거래량과 오더북 깊이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FTX 파산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FTX는 비트코인 시장 깊이를 크게 떨어뜨렸다. 마켓 메이커들이 많은 거래소에서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유동성이 감소했다.

유동성은 거래, 마켓 메이커 또는 둘 다에 의해 이전될 수 있다.

# 솔라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합산 거래량 능가

솔라나(SOL)는 2023년 초 10달러에서 12월 최고 121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코인베이스는 100만 달러가량의 SOL을 5일간 순매수했고, 크라켄은 80만 달러를 매수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업비트 등 여러 거래소에서 최소 하루 이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솔라나 거래량은 이더리움보다 많았던 날은 여러 번 있었다. 12월 24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합쳐 최대 31% 점유율이 기록해 두 코인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에선 코인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를 유동성이 따라가지 못했다.

12월 26일 미나 프로토콜의 미나(MINA)와 스택스(STX)의 코인 가격이 바이낸스의 코인 가격을 넘어서 몇 시간 동안 거래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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