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바이낸스를 공동 창립한 허이가 창펑자오(CZ) 이후 실세로 부상했다고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미국 법무부가 CZ를 퇴임시킬 때 허이도 같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허이는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WSJ의 논평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허이는 바이낸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다. 허이는 창업자 CZ와 연인 사이이며, 그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 허이

CZ가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이후, 바이낸스 운영은 사실상 허이가 맡고 있다. 그녀는 바이낸스의 마케팅과 투자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최고경영자 리차드 텅과 함께 중국어 사용자들과의 공개 채팅을 주도하기도 했다.

허이는 바이낸스가 직면한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며, 비판자들을 “평범하고 절망적”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으며, 현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별도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허이는 CZ가 물러난 후 회사의 대주주로 남아 있으며, 바이낸스의 새로운 독립 이사회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녀의 영향력 아래, 바이낸스는 미국 정부의 요구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는 중이다.

WSJ은 그러나 허이 역시 규제 위반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 바이낸스 임원들에 따르면, 허이는 규제를 회피하는 전략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바이낸스의 유죄 인정과 엄청난 벌금 부과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

바이낸스 신임 CEO 리차드 텅

WSJ은 법무부와 바이낸스 사이의 합의서에 허이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불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허이는 바이낸스의 마케팅 전략을 주도하며,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는 바이낸스의 케이맨 제도 지주회사에서 최소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회사가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하고 있다. 허이는 이러한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이 본인은 “회사의 새로운 방향에 완전히 동의하며, 이 도전적이지만 변혁적인 단계를 넘어서고 싶다”고 밝혔다.

WSJ은 “허이의 경영 방식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바이낸스는 여전히 여러 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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