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와 합의한 벌금이 법원의 승인을 받으며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CFTC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리노이주 북부지방법원이 법무부, 재무부, CFTC가 바이낸스와 합의한 벌금 43억 달러 중 28억 달러에 해당하는 부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의 전 CEO 창펑 자오는 1억 5000만 달러의 개인 벌금을, 바이낸스는 13억 5000만 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27억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법원 명령에 따라 바이낸스는 규제 준수 관리를 위해 감사위원회와 독립적인 구성원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거래소 운영에서 강화된 조치를 이행하고 있음을 인증해야 한다.

또한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는 향후 투자자에게 미등록 파생상품 계약을 제공하는 등 CFTC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CFTC와의 합의로 법적 분쟁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했지만 법무부의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전히 바이낸스의 위법 혐의를 조사 중이다.

이 소송은 바이낸스가 미국 법률을 위반하고 미등록 증권 판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으로, 2023년 6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위원회는  최근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의 유죄 인정을 통한 합의를 시도하려 했지만, 바이낸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지나치며 절차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바이낸스의 전 CEO 창펑 자오는 현재 미국에서 범죄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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