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스라엘 당국이 테러 자금 이동과 관련해 트론(TRX)을 주시하고 있다고 2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7명의 금융 범죄 전문가 및 블록체인 수사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론 네트워크가 비트코인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 간 송금에서도 더 빈번히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트론 지갑 압류 급증

로이터가 2021년 이후 이스라엘 보안 기관이 발표한 암호화폐 압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트론 지갑에 대한 압류는 급증한 반면 비트코인 지갑 압수 건수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분석 회사인 머클 사이언스(Merkle Science)의 CEO인 미간카 패트나익은 트론의 빠른 속도, 낮은 수수료, 안정성을 이유로 들며 “테러 조직이 비트코인보다 트론을 점점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클 사이언스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의 법 집행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테러 자금 조달국(NBCTF)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지정 테러 조직’과 연결되었거나 ‘심각한 테러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143개의 트론 지갑을 동결했다. 이스라엘이 압수한 트론의 거의 3분의 2인 87개가 올해에 이루어졌습니다.

# 테러와 연관?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가 트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NBCTF도 이 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하마스, 헤즈볼라, 이슬라믹 지하드 역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과거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트론을 사용한 적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작년에 이란 기업들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80억 달러 규모의 거래에 트론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더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론은 테더 거래의 주요 블록체인 중 하나다. 데이터 회사 메사리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트론의 일 평균 거래량은 91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저스틴 선, SEC에 기소 당해

2017년 트론을 설립한 저스틴 선은 지난 3월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트론 토큰을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소당했다. 선은 SEC의 혐의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추적업체 체인널리시스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중 불법 거래 비중은 2022년 0.2%로 3년 전 2%에서 감소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트론에 비해 비트코인 압수수색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NBCTF가 압류 공지를 발표한 첫해인 2021년에는 30개의 비트코인 지갑을 동결했다. 이후 몇 년 동안 비트코인 지갑은 공지에 나타나지 않았다.

# 트론, “테러 조직과 관련 없다”

파리에 본부를 두고 불법 금융과 싸우는 G7 기구인 금융대책반은 지난달 테러리스트 조직이 트론에서 테더 송금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언급하며 기부자의 익명성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등록된 트론의 대변인 헤이워드 웡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기술이 “이론적으로는 의심스러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며 자금 세탁에 사용된 미국 달러를 예로 들었다.

웡은 트론이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이 식별한 그룹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저스틴 선 소유 플랫폼, 두 달새 4차례 해킹 2억 달러 손실 “내부자 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