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비트코인이 5000만원선을 회복했다. 바이낸스의 사법리스크가 일단락됐다는 시각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7일 오전 8시5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7% 상승한 502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3% 하락한 502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4% 빠진 3만7484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4% 오른 27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4% 빠진 27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1% 하락한 206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은 25일 새벽 한때 3만8000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자금세탁 등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와 총 43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수장인 창펑자오도 유죄를 인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적인)보다 낮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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