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블룸버그는 23일 칼럼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필요한 건 무적의 바이낸스가 아니라 킬러 앱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칼럼 주요 내용.

대부분의 일반인에게는 대답할 필요도 없고 대답할 기회도 없을 질문을 드린다.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는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230억 달러의 순자산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까? 아니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모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자산을 희생하고 18개월을 감옥에서 보내시겠습니까?”

바이낸스 홀딩스 CEO 창펑자오(CZ)는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의 모든 세부 사항은 모른다. 가장 주목할 한 가지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CZ가 감옥에 있어야 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이는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계속 유지되고 CZ가 자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상위 100위 안에 포함돼 있다.

우리는 해당 거래 자체와 규제 강화가 바이낸스의 많은 고객들, 특히 미국 이외의 고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국 표준을 준수하려는 암호화폐 거래자는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같은 대안으로 이미 눈을 돌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금융 시스템 간의 관계다.

거의 모든 암호화폐 관련 뉴스 보도는 트랜디하고 발음도 어려운 용어와 관련이 있다.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사고, 암호화폐로 다시 법정화폐 가치를 높이고…” 이 모든 것이 인간 본성의 흥분, 갈등, 범죄, 징벌, 재물에 대한 욕망으로 귀결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암호화폐 프로토콜이 상대적으로 평화롭고 안정적인 발전이라는 보다 큰 시나리오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전통 금융 또는 법률 시스템과의 상호 작용도 필요없다는 건 잘못된 견해다.

현재 핫한 분야는 메타버스, 웹3.0, 레이어2 및 레이어3 프로젝트이며, 2022년에 일부 차질이 있었지만 디파이(DeFi)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기술적 정의가 있긴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를 분류하고 추적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의 입에 걸린 유행어로나 쓰이고 마케팅과 과대 광고에 사용되고 있는 게 문제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이것들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낸스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여러 관할지역에 걸쳐 모호하고 일관되지 않은 규정을 탐색해왔으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규제 기관을 화나게 만들었다. 이제 바이낸스는 합법적인 측면을 선택하고 잘 아는 지역에서 재건하려 하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이들을 ‘합법적 이민자’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이뤄진 다른 합의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예상 등의 진전은 규제 기관과 암호화폐 업계 간의 협의에 의한 휴전을 암시한다.

효과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해 사기, 자금 세탁, 탈세 및 제재 위반을 방지할 수 있다면 금융 부문 규제 당국은 송금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많은 고인물 암호화폐 순수주의자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들은 암호화폐의 미래가 전통 금융과 분리될 것이고, 사회를 혁신하는 프로토콜은 법정화폐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을 것이며, 그 가치는 법정화폐로 쉽게 전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암호화폐 순수주의자들은 정부와 대규모 금융 기관의 강압적인 힘을 줄이고 싶어하며, 그들로부터 강요당하지 않고, 확실히 그들의 조건에 타협하지 않기를 원한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는 평화로운 공존과 명확한 규칙을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 가지 이유는 랜섬웨어, 테러 및 기타 범죄 활동을 포함한 사기 발생률을 줄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위탁 판매하는 법정화폐 자본 비용을 줄여 줌으로써 성공하는 프로젝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법정화폐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기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규제 측면에서 암호화폐를 기존 법률 제도에 통합하려는 사람들과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부터 최대한 분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는 평행선이 가로놓여 있다.

CZ와 미국 규제 당국의 거래는 CZ의 승리로 보인다. 만약 이번 거래가 양측 모두를 만족시킨다면 우리는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전면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미래는 기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억만장자와 변호사가 첨단 부동산을 놓고 협상하는 것이 아니다.

암호화폐 분야가 수억 명의 사람들이 진정한 암호화폐를 배우도록 설득할 수 있는 “킬러 앱”을 출시할 수 있다면 –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거나 NFT에 투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 규제 기관의 허가나 전통적인 투자자의 자본에 손을 벌릴 필요도 없이 스스로 알아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킬러 앱이 없다면 암호화폐는 변방의 프로젝트와 소수의 신봉자 눈에만 기술적 도구로 남을 것이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흥분을 이끌어 낼 충분한 경제적 가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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