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생산 등 지표 호조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원유 재고는 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를 키웠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 20분 기준으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5.32%(4.08달러) 하락한 배럴당 72.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10%(4.14달러) 빠진 77.0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가 이처럼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한 데에는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컸다.

앞서 1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 10일로 끝나는 한 주간 전 대비 360만 배럴 증가한 4억394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8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두배나 웃돈 수준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중국 정제투입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발표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정제투입량이 전월대비 43만배럴 감소한 하루 1505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내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0월 중국의 주택 가격이 8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는 발표도 최근 불거진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2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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