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제치고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에서 새로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급증하면서 바이낸스를 추월했고,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중요한 지표로, 트레이더가 보유한 미결 계약의 총 수를 나타낸다.

선물 시장 점유율–글래스노드

시장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윌 클레멘테의 트윗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의미에 주목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CME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SEC는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 특히 ETF 규제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비트코인 시장의 깊이와 무결성, 시장 조작 가능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우려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SEC는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아직 한건도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에서 확인된 CME의 새로운 지배력은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높인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장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시장 구조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그러나 전통적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폭넓은 경험과 명성을 쌓은 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더 많이 참여한다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더 많은 신뢰를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거래소는 이미 엄격한 규제 기준을 준수하며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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