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100% 급등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연결 짓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다른 이유를 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수요, 정부 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부채 수준 상승,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불안정 등 성황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법정화폐의 평가절하, 글로벌 긴장과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양질의 안전자산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은 “2022년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이 주식 및 채권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었지만 지금은 이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출 증가와 이에 따라 부채 수준이 높아지는 상황은 채권과 주식의 가치 평가 모델에는 좋지 않지만 대체 자산을 통한 부의 창출에는 좋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가 폴 튜더 존스는 “지금은 미국 주식 투자자가 되기에 정말 어려운 시기”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못지 않게 큰 문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며, 이는 완전히 다른 정치적 사고방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주식 보유가 어려운 가운데 금과 비트코인을 매력적인 투자 옵션으로 지목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투자 회사 21셰어즈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섀도 뱅킹 시스템의 위기가 비트코인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2020년 1월 1150억 달러의 자본을 공급해 금융기관의 예금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중앙은행이 중국 경제에 개입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3% 상승했고 활성 비트코인 주소는 48%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1셰어즈 애널리스트들은 “은행 위기는 종종 사람들이 비트코인에서 도피처를 찾게 만들었고, 거시경제적 파급 효과와 진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헤지 수단으로 암호화폐의 사용 사례를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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