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과 중국이 전쟁 일보 직전에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브릿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의 경고다.

레이 달리오는 1941년 미국과 일본 사이의 태평양 전쟁을 예로 들었다.

1941년 미국, 일본에 석유 금수 조치. 그해 12월 일본군 진주만 공습, 태평양 전쟁 발발

2023년 미국,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대만해협 긴장 고조

레이 달리오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1941년 전쟁 발발 전 일본에 부과한 석유 금수 조치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그리니치 경제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달리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과 전쟁을 벌인 이유는 1) 석유를 차단하고, 2) 일본에 제재를 가한 후 3) 그 대가를 받으려 했기 때문”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중국과의 긴장도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에는 석유가, 지금은 반도체 칩이 금수 대상”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월가의 대표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이면서 중국 내 투자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미국의 2024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양국 긴장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미중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레드라인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화해할 수 없는 차이, 바로 벼랑 끝에 있다”는 것. 달리오는 대만 문제가 그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미중 관계의 한계점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찬성한다’고 말하는 순간이다. 이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취급한다. 국가 안보의 최우선 순위도 대만이다. 대만은 2024년 1월에 총통 선거를 실시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2024년 11월이다. 미국과 대만의 정치 일정에 따라 대만 해협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달리오는 미중 전쟁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달리오는 “두 나라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을 두려워한다. 양국의 전쟁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치명적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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