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명을 후오비에서 ‘HTX’로 바꾼다. 시장에서는 FTX와 비슷하다며, FTX를 조롱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따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후오비는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사명 브랜드로 ‘HTX’를 발표했다. 후오비는 HTX로 변경되고, 이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용된다.

후오비 측에 따르면 HTX의 ‘H’는 후오비(Huobi)의 H에서, ‘T’는 후오비 설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孫宇晨)이 만든 트론(TRON, TRX)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X’는 거래소(Exchange)를 의미한다.

HTX 가운데 ‘HT’ 두 글자는 후오비의 거래소 네이티브 토큰인 HT를 의미한다. 후오비는 여기에 숫자 10라는 뜻을 가진 로마자  ‘X’의 의미까지 부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HTX의 새로운 슬로건은 ‘HTX: Just Trade it’ 으로 빠르게 발음하면 ‘HTX: 저스틴’과 같이 들릴지 모른다.

HTX로의 사명 변경 전 후오비는 먼저 소셜 미디어 엑스(트위터)의 공식 계정명을 바꿨다. 엑스의 계정명은 HTX_Global 이며 텔레그램도 HTXglobalofficial로 변경됐다.

이같은 소식은 13일 암호화폐 주요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HTX 세글자에 저스틴 선의 이름이나 트론의 T가 들어갔다는 이야기 외에도,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와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 엑스 사용자는 “굳이 후오비가 HTX가 된 이유가 뭘까? FTX 느낌이 난다”고 지적했고, 다른 사용자는 “이거 농담이지? FTX 다음은 HTX? 그게 모두가 처음 떠올리는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또 “왜 후오비가 지난해 붕괴된 FTX와 유사한 브랜딩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후오비가 법적 분쟁으로 브랜드를 바꿔야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8월 초 후오비는 파산설에 휩싸였으며, 중국 경찰이 고위 임원을 체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 규제 당국으로부터 영업 중단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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