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호재에 따른 랠리를 하루 만에 멈췄다. 전날 돌파한 3700만원대에 머무는 모습이다.

31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0% 상승한 370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8% 하락한 371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5% 떨어진 2만731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상승세도 그쳤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3% 오른 23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7% 하락한 23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9% 밀린 170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전날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전날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승소함에 따라 6% 넘게 올랐다. 해당 승소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횡보세로 돌아섰다.

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과 발표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그레이스케일 승소로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판결로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SEC는 아마도 모든 신청을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장 먼저 발표되는 상품은 비트와이즈 현물 ETF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비트와이즈의 ETF 신청을 내달 1일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나머지 블랙록과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피델리티의 현물 ETF는 마감 기한이 내달 2일인 만큼 9월4일 전까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 둔화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11%, S&P500지수는 0.38%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54%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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