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스테이블코인 최대 발행사 테더(USDT)가 달러화의 환전 업무를 위해 바하마 기반의 브리타니아뱅크&트러스트와 손을 잡았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더와 브리타니아의 업무 관계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현재 알 수 없으나, 현재 테더가 환전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브리타니아 계좌로의 송금 처리를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의 취재에 테더와 브리타니아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테더는 시중 은행들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USDT의 지급준비금과 달러 유보금을 어디에서 조달하고 보관하는지 등 시장의 의혹을 불러왔다. 이때문에 테더의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인아르고스의 패트릭 탄(Patrick Tan) 법률 고문은 “테더의 비밀스런 은행 관계가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억제하고 규제의 도입을 막으며, 전통 자산 매니저들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더 또한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달러화를 융통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기존 금융권과의 접점을 찾는데 애를 먹어왔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간의 송금 과정의 중개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종료했다.

또 지난 3월 문을 닫은 시그니처 은행을 통해 시그니처-캐피털 유니온 은행간의 송금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하거나 환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암호화폐 업계는 미국의 강경한 규제조치로 인해 은행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은행권의 관련성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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