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챗GPT를 만든 오픈AI 설립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월드코인(WLD)이 거래 첫날 장중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24일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월드코인은 33.5% 오른 2.22달러를 기록했다.

월드코인은 오전 4시 거래를 시작한 후 한때 3.31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월드코인은 오픈AI 설립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프로젝트로, 인공지능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모든 인간들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사전 출시 단계인 2021년 5월부터 2023년 7월 현재까지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206만 명이 홍채 인식기 오브(Orb)를 통해 자신의 월드ID를 갖게 됐다.

특히 월드코인은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 탈중앙화 데이터베이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는 생체인식을 통한 개인증명, 월드코인 등 관련 프로젝트들을 소개한 블로그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월드코인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하면서 개인정보보호, 접근성, 중앙화, 보안을 월드코인의 4가지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부테린은 홍채를 스캔하고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월드ID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 잠재적인 개인 생체정보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접근성과 관련해 부테린은 전 세계에 천문학적인 양의 오브가 존재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접근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계층이 완벽하고 완전히 탈중앙화되더라도 월드코인 재단이 시스템에 백도어를 추가하면 임의로 수많은 가짜 ID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테린은 이용자의 전화기 해킹 등 위험이 있으며, 홍채 스캔으로 월드ID를 얻을 수 있는 “가짜 사람”이 3D 프린팅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그는 개인증명 시스템의 개인정보유출 우려는 영지식증명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을 증명하기 위한 이상적인 기술은 없다면서, 소셜 그래프 기반, 일반 하드웨어 생체인식, 특수 하드웨어 생체인식 등 몇가지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함께 이용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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