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한때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공동 설립한 전설적인 미국 투자자 짐 로저스(80)는 지난주 팟캐스트에서 “미국 경제에 최악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고 다시 한번 달러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블록템포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변동성과 조정 이후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데 많은 돈이 인쇄됐고, 많은 돈을 빌렸고, 많은 돈을 썼지만 이는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부채 문제가 더욱 악화되면 미국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은 역사상 가장 큰 채무국이 되었고 달러 가치 잃을 것”
그는 현 상황을 1980년대의 극심한 인플레이션 시기와 비교하면서 현 상황이 그때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은 이제 역사상 최대 채무국이 됐으며 미국 정부가 더 많은 돈을 찍어낼 수록 달러는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저스는 “누군가는 이 빚을 갚아야 하고, 누군가는 더 많은 돈을 인쇄해야 하고, 누군가는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한다”면서 “많은 돈을 빌리면 이자는 점점 더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일은 항상 이렇게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 “전세계, 심각한 금융 위기에 빠질 수 있어”
로저스는 현재 달러를 대체할 강력한 대안을 보지 못했다면서 “미국과 달러에 문제가 생기면 세계는 한동안 심각한 금융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고 다른 것을 채권으로 대체할 수 없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로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달러의 미래에 대해 여러 차례 비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는데, 지난 5월 러시아 통신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많은 동맹국들조차 미국 달러와 경쟁할 수 있고 결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통화를 찾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달러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과 금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고, 둘 다 통화 이외의 거래 매개체가 될 수 있겠지만 귀금속이 통화를 대체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정부는 법정 화폐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대해 통제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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