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월드코인 계정을 만들고, 코인을 직접 받아봤다. 월드코인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홍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서클렌즈를 끼면 복수의 계정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샘 올트먼이 1박2일 방한 일정을 10일 마무리했다. ‘챗GPT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올트먼은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사실 샘 올트먼보다 월드코인이 먼저 한국에 상륙했다.

월드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기본소득(basic income)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트먼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월드코인은 전인류에게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것이다.

# 홍채 인식

월드코인은 ‘홍채’를 인증에 활용한다. 홍채는 개인이 변경할 수 없는 신원 정보이자 의료 정보로 대체 혹은 조작이 어렵다.

월드코인은 복수 계정 문제를 피하기 위해 렌즈를 착용하면 인식할 수 없도록 설정돼 있다. 매우 드물게 렌즈를 착용하고도 계정이 생성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는 다계정 생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월드코인 측 설명이다.

[월드코인 사용 화면, Blockmedia]

# 월드코인 등록하는 방법

홍채를 등록할 수 있는 오브(Orb) 장치가 있어야 한다. 월드코인(Worldcoin) 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실행한다. 앱을 실행하면 오브에 등록할 수 있는 QR코드가 뜬다. 그리고 홍채를 등록한다.

월드코인 계정을 만드는 쇼츠 영상

홍채 등록에 1~2분이 소요된다. 시선처리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기계의 위쪽을 중간이 아닌 살짝 위쪽을 바라보면 빠르게 등록된다. 이후 클릭하면 앱에 접속할 수 있다.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어를 지원하고 않는다.

[수령할 수 있는 월드코인 그랜트, 자동발급이 아니라 클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Blockmedia]

# 월드코인과 비트코인 수령하기

월드코인 에어드랍을 받기 위해서는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월드코인은 주 1회 1 코인을 받을 수 있다. 클릭만 하면 코인이 생긴다.

월드코인은 4월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1회 씩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월드코인은 다른 코인도 준다. ‘배워서 얻기(Learn to Earn)’라는 퀴즈를 통해 코인을 지급한다. 최대 9 달러에 달하는 코인을 지급하는 것으로 W비트코인(WBTC), W이더리움(WETH), 다이 DAI를 각 1 달러 씩 받을 수 있다.

퀴즈는 코인에 대한 것이다. 간단한 내용을 학습하고 답을 맞추면 된다.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한 번 퀴즈를 풀 수 있다.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가 수령한 월드코인, Blockmedia]

# 렌즈 착용하면 등록 못해

월드코인 관계자는 렌즈를 끼면 오브가 홍채를 인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만약 다계정을 시도하면 계정이 막힐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렌즈를 끼고 시도해본 결과 기존 계정이 막히지는 않고 신규 계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월드코인 관계자는 “개발도산국들 위주로 먼저 월드코인을 보급하고 있다. 한국 도입은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올트먼 방한에 맞춰 오브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 개인정보 수집 논란

월드코인이 개인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논란은 남아있다. 월드코인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한다고 해도, 홍채라는 개인정보의 가치를 코인 프로젝트로 환산할 수는 없다는 비판이다.

국가 권력이 의무적으로 지문을 등록하게 하고, 각종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과 홍채 정보 수집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공론의 장에서 토론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월드코인이 탈중앙화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 보관한다면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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