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일곱번 중 여섯번은 랠리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면 주식을 사야 한다.” 이 간단한 공식이 먹혀들까. 월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7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과거 7 차례 연준 비봇(pivot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로 정책 변경) 사례를 보면 2000년을 제외하고 주식시장은 랠리를 벌였다. 월가는 빅랠리를 준비하고 있나? 꼭 그렇지는 않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3개월, 6개월 뒤의 주식 등락률. 자료=블룸버그

# BOA, 주식 팔아라

현재 S&P500 지수 4136포인트다. 모건스탠리는 연말 S&P500 지수를 3900 선으로 본다. 골드만삭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4000으로 본다.

BOA는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확인되면 주식을 팔라”고 까지 말한다.

UBS의 선임 전략가 나디아 러브웰은 “역사적으로 마지막 금리 인상은 매수 타이밍이다. 시장은 거기서부터 랠리를 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인플레가 아직도 높다. 은행 위기도 있다. 여기저기 위험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 선반영?…과도하다”

주식, 코인 등 위험자산은 연준 피봇팅을 가격이 선반영 중이다. 그러나 경제 전반에 일어날 일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자산배분 분석가 크리스찬 뮬러-글리스만은 “시장은 경기침체가 오기도 전에 금리 인하를 반영하곤 한다. 이때 잘못된 신호가 많이 나오고,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한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로스 에셋 수석 전략가 앤드류 시츠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장단기 채권금리가 역전돼 있을 때 주식 투자 수익은 좋지 않다. 성장과 수익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때문이다. 현재 그와 같은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 대신 AAA 급 회사채 투자를 추천했다. 연준 피봇이 일어난 1984년 이후 투자 수익이 평균 9.6%에 달했다.

# 연준,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 vs 높은 인플레이션

월가 채권 선물시장에서는 하반기 연준이 세 번 정도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스왑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 기준금리가 70bp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의 멀티 에셋 수석 전략가 맥스 케트너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는데, 동시에 인플레이션 전망도 높다. 풀리지 않는 딜레마다. 둘 중 하나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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