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와 잠재적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성장으로부터 비용 절감과 정리 해고 등 기업 효율성 제고로 이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보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기업 운영에서 지출과 확장 전략이 퇴조하고 비용 및 고용 감축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명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 기업 실적발표에서 노동비용 언급 감소

S&P500지수 소속 기업의 약 절반이 1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노동비용에 대한 언급은 전 분기 대비 80%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인건비’와 ‘고용을 위한 지출’ 등 용어의 언급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중단됐고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는 지난주 실적 보고에서 효율성에 관해 폭넓게 이야기 했다. 메타는 대규모 직원을 이미 감축했고 추가 정리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 아마존도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공격적 비용 감축에 초점을 맞췄다. 아마존의 1분기 운영비용은 8.7% 증가, 최소 10년래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4일 예정된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1분기 실적 보고도 효율성과 이익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는 앞서 규제 당국에 전체 종업원의 1/4에 해당되는 1000 여명의 직원을 줄이고 250건의 구인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임원 짐 티어니는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이는 모두 매출 성장을 위한 규모 적정화에 관한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은 운영마진 보전을 위한 필요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성장세가 다시 빨라질 경우 기업들의 지출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랭크 셰인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책임자 로버트 셰인은 “미국 기업들은 강력한 고용을 발판으로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데 뛰어나지만 동시에 기업 마진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추세를 거슬려 몸집을 줄이는 데도 빠르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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