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54포인트(1.66%) 하락한 3만2254.8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69포인트(1.85%) 빠진 3918.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65포인트(2.50%) 급락한 1만1338.35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고용 지표를 기다리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공포를 키운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에 급락했다. 시장은 특히 거래 규모가 커진 가상자산을 둘러싼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했다.

시장은 오후 들어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축됐다. 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한데 따른 조치다.

특히 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재정난 탓에 청산을 선언하면서 충격이 컸다. 가상자산업계는 주요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위기감이 고조돼왔다.

다만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둔화되면서 이는 시장에 일부 안도를 제공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1000명 증가한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9만5천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8주 만에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또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하는 2월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7천770명으로 전월보다 24% 줄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410% 증가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34% 상승한 1.0580을 기록했다.

유가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4센트(1.23%) 하락한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달러(0.9%) 오른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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