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380~2500p 제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 속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수급이 제한될 수 있는 점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양회 개막과 함께 경기 부양책들이 일부 업종에 유리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51.21) 대비 27.6포인트(1.13%) 내린 2423.61에 마감했다. 올 초부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주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미 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벤트로 경계감이 확대되며 증시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광는 각각 7721억원, 403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437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를 2380~2500선으로 제시했다. 긴축 우려 등에 당분간 상승 탄력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은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달러 강세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지난주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차원에서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돼 밸류에이션 부담은 매우 심화됐다”며 “환율 변동성 역시 확대돼 당장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나 지수의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는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판단을 미뤄둘 것”을 권하며 “당장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지표과 2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는 3월 중순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판단을 보류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조병현 연구원은 “3월 인플레이션 및 고용지표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등 흐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전까지는 상승 탄력 둔화 국면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요 경기 지표에 따라 투자자들의 생각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현재 주식시장 주류 전망 역시 바뀔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다가오는 2월 미국 고용지표(3월10일), 2월 소비자물가(3월14일), FOMC(3월21~22일) 등은 국내 증시에 나쁘지 않은 결과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다음달 4일 예정된 중국 양회는 중국발 정책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양회는 중국의 국정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다.

김영환 연구원은 “연초부터 중국 지방정부가 전문채권 발행을 본격화하면서 경기부양용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양회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발 정책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월27일 =미국 1월 내구재 수주

▲2월28일 = 미국 12월 S&P CS주택가격지수

▲3월1일 = 한국 삼일절 휴일·2월 수출입,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 중국 2월 국가통계국 PMI·2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로존 2월 마킷 제조업 PMI

▲3월2일 = 한국 1월 산업생산, 미국 2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

▲3월3일 =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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