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블록체인 분석 기관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2년 BNB와 이더리움 체인에서 발행된 모든 토큰을 분석한 결과, 총 1,105,239개의 신규 토큰 중 9,902종의 토큰이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의 특징을 가진 것이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가 16일 발행한 ‘2023 크립토 범죄 리포트’는 작년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펌프 앤 덤프’ 사기로 의심되는 이들 토큰에 개미들이 46억 달러(한화 6조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했다.

‘펌프 앤 덤프’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설립자나 보유자가 허위 정보를 퍼뜨려 포모(FOMO) 심리를 이용해 가격을 빠르게 뻥튀기 시킨 뒤 토큰을 대량으로 팔아 치워 이익을 실현하면 그 후 가격이 폭락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체이널리시스는 두 가지 조건을 통해 사기가 의심되는 토큰을 걸러냈다.

먼저 해당 토큰이 런칭 후 일주일 이내에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최소 10회 이상 스왑과 연속 4일 동안 거래가 진행된 사례인데, 작년에 출시된 110여만 개의 신규 토큰 중 40,500여개가 여기에 해당됐다.

그런 다음, 이들 중 출시 첫 주에 ≥90% 이상의 낙폭이 발생한 토큰을 골라냈더니 최종 24%가 남았고 이런 토큰의 숫자가 9,902개였다.

# “펌프 앤 덤프가 일상화됐다” 단일 프로젝트가 264개의 덤핑한 사례도
체이널리시스는 단 445개의 개인 또는 그룹이 9,900여개의 토큰을 좌지우지한 배후자라고 추정하고 이들 프로젝트는 토큰 판매로 총 3,000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그 중 익명의 한 창립자는 작년에 혼자서 이런 토큰을 264종이나 발행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펌프 앤 덤프가 매우 일상화됐다. 이는 악의적 행위자가 상대적으로 쉽게 새 토큰을 발행할 수 있고, 초기 거래량과 순환 유통공급량을 통제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와 토큰을 추진하는 팀이 익명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인이 연쇄적으로 펌프 앤 덤프를 저지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물론 그 중 일부는 건전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후 가격 하락이 순전히 시장의 힘에 의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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