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비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하락한 3만3699.8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36포인트(0.88%) 내린 4081.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94포인트(1.02%) 하락한 1만1789.58로 집계됐다.

시장은 기업들의 감원 소식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증가했다는 뉴스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000 명 증가한 19만6000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 명을 웃돈 것이다.

다만 수치는 여전히 20만 명을 밑돌아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업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앞서 이베이도 직원의 4%인 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1.31% 하락했다.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는 0.95% 상승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은 실적 보고 시즌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1.6% 상회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장기 평균인 4.1%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크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셰라즈 미안은 “4분기 어닝 시즌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너무 일찍 승리 선언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의 물가상승이 이어질 경우 금리를 5%선 위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달 인플레이션 지표 숫자가 좋아 보인다는 이유로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심호흡을 해야 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5%로 올리고 이후 잠시 기다릴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9%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6% 하락한 1.0741을 기록했다.

미국 유가는 차익실현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20달러(0.7%) 상승한 18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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