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수이(SUI) 재단이 5개 지갑을 이용해 바이낸스, OKX 등 주요 거래소로 코인을 송금한 기록이 나왔다.

수 억 개에서 수 천만 개까지 재단이 직접 수이 코인을 송금했다. 반면 수이 코인 상장 초기 글로벌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던 업비트로는 재단이 코인을 보낸 흔적이 없었다.

대신 송금 주체를 알 수 없는 거래자가 바이낸스, OKX, 빗썸 3개 거래소를 통해 ‘트래블 룰(Travel Rule)’에 따라 업비트로 송금한 기록은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블록미디어는 수이 블록체인의 트랜잭션을 조사해 재단 물량이 주요 거래소로 이동한 사례를 확인했다.

블록미디어는 수이 블록체인에 저장된 3500만 개 가량의 체크 포인트 중 0번째부터 700만 번째 체크 포인트까지의 초기 거래 데이터를 살펴봤다.

수이는 2023년 5월 4일 업비트를 포함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됐다. 블록미디어는 상장 전후 초기 거래 데이터를 전수조사했다.

# 수이 재단 관리 계좌 5개

블록미디어는 수이 재단이 직접 관리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5개 지갑 주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

1) 0x341fa71e4e58d63668034125c3152f935b00b0bb5c68069045d8c646d017fae1

2) 0x7f3b918653aacd4289b7e471aea588b34d497df0e1540c2d22eadacccd3239e4

3) 0xc7ac89792ca1c460c1da5da7f3fdd12cd8271a410b5b318ae857798db66e4b97

4) 0xa4da59e5ba0dabefd1958fc42b4cbf8f01e165d311542e5da54475b68a9c8d0d

5) 0xbe90dbe25c747f23e7b93f8948f240a90aa106597b7dab0b33e852b0b1950aa8

1번 지갑은 30억 SUI를 보유, 재단의 모계좌로 판단했다. 2번부터 4번 지갑은 수이 재단이 공개한 유통량 계획서 등을 참고해 물량 할당 시점과 규모로 볼 때 재단 계좌로 판단했다.

5번 지갑은 재단 보유 물량을 외부로 송금하는 용도의 중간 집금 계좌다. 2번 또는 4번 지갑으로부터 5번 지갑으로 대량의 코인이 입금됐고, 이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 수이 재단, 직접 거래소로 송금

수이 재단은 2023년 5월 1일 249,999,997.95 SUI를 쿠코인(KuCoin) 계좌로 송금했다. 총 거래 생성 횟수는 9만 회가 넘는다.

수이 재단은 같은 날 249,999,999.997024 SUI를 OKX 계좌로 보냈다.

수이 재단은 역시 같은 날 93,999,999.998 SUI를 바이비트 계좌로 송금했다.

코인 상장을 앞두고 수이 재단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물량을 배분한 것으로 보인다.

수이 재단은 상장 이후에도 코인을 대량 송금했다. 2023년 7월 20일부터 2024년 5월 20일까지 총 13,645,010 SUI를 바이낸스로 보냈다. 30번에 걸쳐 거래가 이뤄졌다.

수이 재단은 2024년 1월 22일부터 2024년 5월 20일까지 362,620 SUI를 OKX로 송금했다.

# 업비트 송금 기록은 없어…타 거래소에서 업비트로 간 기록 존재

수이 재단은 업비트에 대해서는 직접 송금을 하지 않았다. 블록미디어가 조사한 트랜잭션에서는 재단이 업비트로 코인을 보낸 기록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바이낸스, OKX, 빗썸에서 업비트로 9500만 개의 수이 코인이 이동한 트랜잭션은 확인했다. 해당 거래에 대해 업비트는 “트래블 룰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수이 코인 상장 초기에 글로벌 거래량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수이 재단이 바이낸스 등 중앙화 거래소로는 직접 코인을 보내면서도 업비트에 송금을 하지 않은 이유는 불분명하다.

블록미디어는 수이 재단에 ‘트래블 룰’이 적용된 업비트와의 거래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해당 거래에 대해 업비트는 “업비트 내 데이터로 봤을 때는 수이 재단의 입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이 코인 9500만 개, 원화 환산 1800억 원 상당의 코인을 이동한 주체가 누구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업비트가 트래블 룰에 따라 코인 송수신을 했고, 신원증명을 했다면 코인을 보낸 주체와 코인을 받은 주체에 대한 기록이 존재해야 한다.

수이는 지난해 국회 국정 감사에서 논란이 된 대표적인 버거코인이다. 당시 수이는 불투명한 유통량 관리로 비판을 받았다.

버거코인은 해외 프로젝트이나 거래의 상당량이 국내에서 처리되는 코인을 뜻한다. 수이 코인은 상장 당시 2000원을 호가했으나 5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1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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