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20일(현지시간) 제네시스의 파산 신청이라는 외형상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2.61% 증가, 1조달러에 접근했다.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 위에서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고 이더리움은 1600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도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분위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증시 상승만으로 암호화폐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설명하는 것 불충분할 수 있다.

크립토뉴스는 제네시스 파산 신청 이후 암호화폐시장이 하락하지 않은 주된 요인을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제네시스의 붕괴는 예상됐던 일이며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견해다. FTX 붕괴 이후 투자자들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의 파산을 예상해왔다. 제네시스는 이미 지난해 고객 자금 인출을 동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둘째, 매도 세력들이 지쳤다는 분석이다. 1년에 걸친 약세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매도 세력은 이미 완전 지쳤다고 크립토뉴스는 지적했다.

이에 비해 호들러(장기 보유자)들은 약세장을 거치며 더욱 단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소를 떠나 콜드 월렛으로 이동하는 비트코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도 세력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셋째 2024년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지지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감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채굴자들로부터의 매도 압력이 크게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강력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감기와 관련된 과거 역사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반감기를 앞두고 강세장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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