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재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최대한 빨리 5%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려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한 불라드 총재는 2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가 가려는 곳에 가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나 0.5%포인트 인상하며 선제적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 좋은 효과를 보였다며, 연준이 전망한 최종금리 수준에 가까워지기 전에 (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2023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5.1%로 제시했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p) 높은 4.25~4.5%로 결정했다. 앞서 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다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각종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도 크게 둔화하며 인플레 정점 가능성을 신호했고, 이에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일부 연준 인사들은 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최근 내놓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2월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미 동부시간 18일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첫 회의인 오는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4.3%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최종 금리는 4.75~5.00%이다.

하지만 이날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리스크가 있으며, 미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금리를 옳은 수준까지 올리고 2023년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고 주장했다.

다만 불라드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