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챗GPT 사절. 사람한테만 보상해요.”

스마트 컨트렉트 버그 보상 플랫폼인 이뮨파이(Immunefi)는 인공지능(AI) 채팅봇인 챗GPT(ChatGPT)를 사용해 버그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15명에 대한 보상을 차단했다고 베인크립토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뮨파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화이트 해커의 버그 찾기는 자신의 언어를 사용해 문제를 설명해야 하고 인공지능 언어를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챗GPT는 인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기술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버그를 식별할 수 없다”며 “이 방법으로는 소프트웨어 버그 처리나 해결 속도를 높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챗GPT가 화이트 해커의 보고서 대체할 수 없어

이뮨파이는 에이브(Aave), 컴파운드(Compound), 신세틱스(Synthetix) 등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스마트 계약에서 문제를 발견한 화이트 해커에게 보상하는 버그 바운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까지 이뮨파이는 화이트 해커에게 총 6,500만 달러를 보상으로 지불했고 1억 3,800만 달러의 추가 보상 여력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소유자는 보상금을 지불하는 댓가로 제품의 보안을 윤리적으로 테스트하기 위해 화이트 해커를 고용한다. 화이트 해커는 보안 결함을 범죄에 악용하는 블랙 해커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챗GPT는 GPT-3라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해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한다. 챗GPT의 핵심은 단어보다 질문의 의도에 초점을 맞춰 대답하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구글 등의 검색 엔진이 웹 페이지에 연결된 링크의 양이나 품질에 따라 결과를 보여주는 것보다 결과값이 뛰어나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OpenAI)는 챗GPT가 종종 편향된 데이터에 따라 상식이나 맥락에서 벗어나는 답변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이 도구가 훌륭한 업무 도구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작년 블로그 게시물에서 “인간처럼 자연어로 요청을 받는 ‘AI 사무원’을 상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컨트렉트 감사 업체 서틱(CertiK)은 챗GPT가 버그를 찾는 데 절반쯤은 유용하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토미와 아스미둠(Tomiwa Aswmidum)은 챗GPT에게 암호화 규칙을 가르쳐 암호화폐 지갑을 만드는 툴로 사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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