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ECB, 연속 자이언트 인상 뒤 4차 실행 앞둬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존 19개 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연 9.2%로 8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졌다.

6일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탯은 유로 단일통화권의 12월 인플레가 이처럼 11월의 10.1%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락폭은 2021년 6월 이후 최대다.

2021년 9월에 3.4%를 기록했던 유로존 인플레는 올 8월 9.1%에 달한 뒤 9월 10.0%에 이어 10월에 기록적인 10.6%까지 올라갔다. 1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12월까지 두 달 동안 1.4%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에너지 부문 물가가 12월 기준으로 1년 동안 25.7% 올랐는데 이는 10월의 41.5%에서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식품, 알코올 및 담배는 13.8%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등 부문을 제외한 근원 통계로는 1년 간 주요 물가가 5.2% 올랐다.

유로존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해 7월 10년 만에 정책금리 3종을 인상한 뒤 9월과 10월에는 이보다 0.25%p 높은 0.75%p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연속으로 단행했다.

현재 정책금리 중 돈줄을 죄어야 하는 인플레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일반은행이 ECB에 하룻밤 단위로 여유 자금을 예치할 때 주는 데포 금리가 1.50%이다. 7월 인상 전에는 이 금리는 8년 동안 마이너스로 일반은행이 이자를 물고서야 중앙은행에 예치할 수 있는 벌금 성격이었다.

한편 미국 역시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인플레가 감소세로 돌아 11월 기준으로 7.1%며 근원 인플레는 6.0%다.

미 연준은 유로존보다 앞서 3월에 3년 여 만에 첫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12월까지 연속 7차례에 걸쳐 4.25%p에 달하는 대폭 인상을 실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방기금을 채우기 위한 은행간 하룻밤 금리로 연준의 이에 대한 권고 및 타깃 금리 범위는 현재 4.25~4.50%이다.

연준이 금리 속도조절을 언급하고 있는 데 비해 12월 인플레가 아직 종합 9.2% 및 근원 5.2%인 유로존의 ECB는 1월 말 정책회동에서 3연속 0.75%포인트를 올려 데포(예치) 금리 2.25% 및 레피(대출) 금리 2.75%를 만들 수도 있다.

유로존은 1월1일부터 크로아티아가 합류해 EU 27개 국 내에서 유로 단일통화 사용국이 20개 국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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