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 붕괴로 인해 발생한 아시아 피해자의 법적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비영리조직 픽스다오(FixDAO) 발기인과 블록미디어가 30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픽스다오는 FTX 붕괴가 일어난 뒤 지난 11월 말 설립됐다. FTX 피해자들의 피해 구제를 지원하고 아시아 지역 피해자의 이익을 지키는 한편,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의 당사자가 되어 소송을 대리하기 위한 공익 목적으로 출범했다. 픽스다오는 3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했고 각각 미국, 싱가폴, 중국 현지에서 일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픽스다오 활동에 어떤 진전이 있었나

현재 미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지에서는 현지 로펌이 섭외 됐다. 다음달엔 관련 내용을 모아 미국에서 법률적 요구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는 공개적으로 각 지역의 로펌과 피해자의 등록을 받고 있다. FTX 채권자위원회에서 발언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Q. 한국의 로펌과는 접촉하고 있나

아직이다. 한국인 피해자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국 로펌의 참여도 필요하다. 관심있는 한국 로펌의 연락을 기대한다.

Q. 기관이나 프로젝트 관련 피해도 많이 접수됐나

프로젝트들은 특히 정보 유출에 민감하다.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걸 당연히 꺼린다. 그러나 접수는 되고 있고 정보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법률상 미국에 제출되는 법적 요구서에는 정보가 기록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외에 노출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Q. 픽스다오 사이트는 영어로만 되어 있던데 한국어로 지원할 생각은 없나

우리는 영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미국에서의 소송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 로펌이 협력한다면 언어 문제나 한국인 피해자 지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자면

2023년 1월중 로펌과의 계약을 완료할 것이다. 로펌에게 지불해야 하는 착수금을 1월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여러 경로로 비용을 마련 중이고 이 부분이 우선 중요하다.

2월에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법적 요구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다. 채권자위원회에서 자리를 얻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면 법적 절차와 조사에 참여할 수 있고 제안도 가능하다.

채권 배분에서도 투표권을 갖게 된다. 상당히 긴 시간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최대한 많은 피해자가 이 계획에 참여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Q. 채권자위원회의 자리를 얻을 가능성, 어떻게 보고 있나

미국에서는 채권 액수가 얼마나 크냐가 가장 중요하다. 일정 규모의 채권이 모이고 법적 지위를 청구하면 미국 법원의 승인을 얻어 지위가 부여되는 자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피해자들도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 아시아 피해자들의 승리가 필요하다.

Q. 앞으로 한국인들에게 픽스다오의 활동을 어떻게 알릴 생각인가

그 점은 고민이 많이 된다. 한국인의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생각했지만 블록미디어를 통해서야 이해하게 됐다. 앞으로 블록미디어를 통해 픽스다오의 활동과 진행사항을 공유하겠다.

한편 픽스다오는 FTX 피해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등록은 픽스다오 공식사이트(https://www.fixdao.org)에서 하면 된다. 관련 정보는 트위터(https://twitter.com/fix_da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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