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여 유지 ‘제로 코로나’ 정책 끝내
명품 브랜드 LVMH, 에르메스 2%대 상승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이 3년 만에 국경 재개방에 나서면서 27일(현지시간) 유럽 명품업체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리증시에 상장돼 있는 명품 브랜드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이날 2.4% 뛰었다. 구찌, 생로랑 등을 보유한 케링 주가도 1.4%, 에르메스 주가는 2% 상승했다.

밀라노 증시에서 몽클레르 주가는 3% 올랐고, 페라가모 주가도 1.3% 상승했다.

associate_pic3
【베이징=AP/뉴시스】2018년 11월29일 중국 베이징의 티파니 보석상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2019.10.28

중국은 내년 1월8일부터 해외 발 입국자 시설 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한다. 중국이 2020년부터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명품업계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여행객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유럽 명품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WSJ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유럽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지출에 의존해온 명품기업들에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소비자가 전세계 명품 소비의 17~19%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에는 전세계 명품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베인앤컴퍼니는 명품업계의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의존도가 향후 몇년 동안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30년까지 개인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인 대상 판매가 최대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