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당국이 지난해 11월 다크넷 장터 실크로드(Silk Road)와 연관된 비트코인 5만676BTC를 압수한 사실이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CNBC와 코인데스크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는 2021년 11월 9일 제임스 종(James Zhong)이라는 조지아주 거주자의 자택을 급습, 약 5만676BTC, 당시 시가로 33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불법 취득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법무부 압수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2월 법무부는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에 관련된 비트코인 7만BTC를 압수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당국이 지난해 종으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약 10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종은 2012년 이뤄진 송금 사기와 관련, 유죄를 인정했으며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종은 마약 등 불법 상품의 거래가 이뤄지는 불법 다크넷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만들어진 실크로드는 사이트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가 체포된 뒤 2013년 폐쇄됐다. 울브리히트는 4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다미앤 윌리엄스 연방 검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거의 10년 동안 사라졌던 대규모 비트코인의 소재는 33억달러 넘는 미스테리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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