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소비자물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간대 상승 전환에 성공, 1만9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것으로 발표된 뒤 1만8198달러까지 급락, 9월 21일 이후 최저가를 찍은 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4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10% 오른 1만9356.65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CPI 발표 후 큰 폭 하락한 뒤 반등 흐름을 연출했다.

출처: 코인마켓캡

증시도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CPI 발표 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거의 3% 올랐고 S&P500지수는 2.7%, 나스닥지수는 2.3% 상승했다.

이날 증시와 암호화폐시장의 뉴욕 시간대 반등은 의외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9월 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지속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부정적 재료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증시와 암호화폐 반등에 대해 지금까지의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악재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차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채권 디렉터 마이클 콘토풀로스는 “일부 숏커버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또한 많은 것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시장의 부정적 재료들은 이미 반영됐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시장의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한 것이 이날 반등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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