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전통 금융시장의 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범위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이후 달러지수는 4% 올랐고 S&P500지수는 6.4% 급락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비트코인은 대체적으로 1만8000달러 ~ 2만달러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마이크 알프레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형 바이어들이 많기 보다는 대형 매도세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 매도세력은 남아 있지 않다. 강제 매각은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 채권, 달러지수 등 전통자산들과 구조적 상관관계를 지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시장이 더 하락하더라도 이미 크게 떨어진 암호화폐를 계속 매도할 이유가 없음을 의미한다.

기관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비교적 일정한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대형 시장 참여자들의 비트코인 매도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트리 자산운용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의 폐쇄형 펀드, 그리고 캐나다와 유럽의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6월 중순 이후 83만3000BTC ~ 84만2000BTC를 유지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안정을 “투기적 관심에 대한 충분한 해독” 그리고 허약한 거시경제 환경에서의 매각을 거부하는 장기 투자자들 때문으로 설명한다.

글래스노드 분석가들은 가장 최근 발행된 주간 뉴스레터에 “사용되고 있는 성숙한 코인의 도미넌스는 2021년 1월 강세장 고점 8%에서 0.4%로 감소했다”고 적었다. 이는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이 의미 있는 규모로 비트코인을 사용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가들을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는 최소 6개월간 아무 활동이 없는 비트코인을 성숙한 코인(mature coins)으로 규정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8일 오후 2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70% 오른 1만9508.1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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