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 증명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W)로 전환하는 더 머지 업그레이드가 다음 달 중순에는 진행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 사이에서 유력한 날짜는 다음 달 15~16일 또는 20일께로 언급되고 있다.
애초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다음 달 15일로 일정을 예측했었으며, 이더리움 재단은 다음 달 19일로 예상했었다. 이처럼 만든 이조차 업그레이드 날짜를 특정할 수 없는데에는 총 터미널 난이도(TTD) 워크로드 작업증명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기에 시점을 정확히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예측 중이지만 다음 달 중순께에는 더 머지가 완료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도 업그레이드 기대감으로 가격을 올리는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운영하는 빗썸경제연구소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 합병 후 이더리움(ETH) 공급량의 감소 전망 ▲초당 처리 건수(TPS) 확대 ▲수수료(가스비) 인하 기대감 등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빗썸경제연구소에서는 이더리움 합병 이후 ETH 공급량이 크게 줄어드는 환경이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비콘체인 합병 이후 이더리움은 지금보다 90% 줄어든 ETH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수수료 소각에 사용되는 양까지 고려하면 ETH 잔액은 연간 1~2%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더리움의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거래 처리량 역시 합병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1초당 거래 처리량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속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1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이 늘어나야 거래가 지연 없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한국 블록체인 위크2022′(KBW 2022)에 참석한 비탈릭 부테린은 “합병 이후 롤업과 데이터 압축 등의 기능을 통해 이더리움이 최대 6000TPS까지 확대될 수 있고 수수료도 0.25달러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비콘체인 합병이 플랫폼으로써의 이더리움 가치를 높이고, 공급이 제한된 매력적인 자산으로서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더 머지가 완료된 후 진행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에서는 메인넷에 묶여있던 일부 ETH 출회되며 부분적인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향후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ETH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수수료 인하 등 편의성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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