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달 들어 1.8% 상승…바닥 다졌나 ‘주목’
#외국인 매수에 연준 ‘블랙 아웃’…증시 우려 줄어
#”외국인 순매수 지속…코스피 기술적 반등 시도”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230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저점을 다진 상태이며 앞으로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조금씩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27포인트(1.90%) 오른 2375.25에 거래를마쳤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해 2370선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1.82%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가 점차 23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들은 금리 인상에도 점차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외국인들이 환율 1300원선을 넘는 상황에서도 매수한 것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0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다음날인 지난 14일엔 0.27% 하락에 그치며 버티는 모양새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CPI가 전달에 비해 1.3% 상승하면서 이 부문 12개월 누적치로 구하는 연 인플레이션이 9.1%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8.8%를 크게 웃돈 수치였지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연준 위원들은 오는 26일 FOMC 회의 전까지 통화정책 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과 관련한 악재가 나오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주로 담기 시작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 블랙아웃에 돌입해 통화정책 결정 관련 힌트를 얻을 수 없지만 변동성 확대도 피할 수 있을 때”라며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지난 상황에서 추가 변동성을 유발할 변수가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상승은 험난하지만 과거와 같은 달러 유동성 부족을 동반하지 않아 변동성 크기가 제어될 수 있다”며 “순환적 반등 구간에서는 과대낙폭 업종의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과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지만 외국인은 2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세가 진정되고 달러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일어나 코스피 저평가 매력을 되돌아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급이 안정화됐다고 할 순 없지만 코스피가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커졌다”며 “유가 안정과 함께 다음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경우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순매수 지속, 코스피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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