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최근 급락은 장기간 이어질 약세장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암호화폐 저장 솔루션 제공업체 발렛 글로벌 CEO 바비 리가 말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몇 개월 전 나는 보다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주간 벌어진 일들을 고려할 때 나는 2021년 11월이 정말로 비트코인의 정상이었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수도 있는 진짜 약세장의 시작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는 이어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시험하고 1만9000달러 ~ 1만80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2만달러 범위에 청산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와 비트코인 큰손 차입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오전 9시 2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58% 내린 2만1252.46달러를 가리켰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기술, 심리적으로 중요한 2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보다 폭넓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리는 “물에 피가 뿌려져 있고 상어들이 그 주변에서 헤엄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레버리지를 이용한 장기 보유자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2만달러 아래로 끌어내려야 할 많은 인센티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CEO 에이드리안 프젤로즈니도 바비 리와 같은 우려를 제기하며 비트코인이 1만달러로 떨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시드니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만5000달러 ~ 2만달러로 하락할 경우 매각되어야 할 수도 있는, 담보로 잡한 비트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프젤로즈니는 “이는 단기 고통이다. 나는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강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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