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50bp 내지 75bp 올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파월은 이날 기준금리를 1.5% ~ 1.75%로 75bp 인상한 6월 FOMC 회의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정책결정자들은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에 입각해 적절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75bp 금리 인상은 분명 이례적으로 큰 폭이며 나는 이 정도 규모의 움직임이 일반화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오늘 관점에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 내지 75bp 인상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은 “하지만 연준의 결정은 각각의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며 우리는 가능한 한 우리 생각을 계속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파월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연준이 이날 금리를 75bp 올린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을 우려하고 있음이 일부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을 2%에 고정시킨다는 연준의 결의는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이날 제시한 경제전망에서 앞으로 몇년간 실업률 상승을 예상한 데 대해 파월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실업률이 4.1%로 상승하더라도 4.1%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는 상황에서 4.1% 실업률은 성공적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은 또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소프트랜딩’ 달성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유가 상승 등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유발 요소들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뉴욕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30분 S&P500은 약 2.2% 올랐고 다우지수는 1.7% 전진했다. 나스닥지수는 3.3% 상승했다. 암호화폐시장도 낙폭을 축소했다.

CNBC는 파월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예고했음에도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은 연준이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억제할 것이라는 확신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알리안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는 “오늘 발표는 연준이 이정도 가파른 속도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될 잠재적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보다 공격적으로 싸울 것이라는 다짐을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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