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 강력한 회복세서 급격 둔화…전쟁의 대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세계은행그룹(WB)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 한 해 세계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OECD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한 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망치인 4.5%에서 1.5%p 대폭 하락한 수치다.

주요 20개국(G20) 기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9%, 미국이 2.5%, 영국 3.6%, 일본 1.7%, 중국 4.4%, 인도 6.9% 수준이다. 한국은 2.7%, 유로존은 2.6%로 나타났다. OECD 소속국 전망치는 2.7%다.

2023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8%, G20 전망치 2.8%, OECD 전망치 1.6%였다. 미국 1.2%, 유로존 1.6% 성장이 전망되며, 일본 1.8%, 중국 4.9%, 인도 6.2% 수준이다. 한국은 2.5%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10.0%였다. 2023년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4.1%로 경제 대폭 축소가 전망됐다.

OECD는 “전쟁 이전에 세계 경제는 비록 고르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부터 강력한 회복세에 있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충돌, 그리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봉쇄로 악화한 공급망 혼선이 회복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세계 GDP 성장은 올해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2023년에도 유사한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한 회복 속도를 매우 밑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성장은 거의 모든 경제 국가에서 예상보다 뚜렷한 약세”라고 진단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는 에너지 수입과 난민 유입 등 전쟁의 영향에 크게 노출된 유럽 소재 국가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 국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고 실질 소득과 지출을 제약해 회복세를 꺾는 더 높은 상품 가격에 타격을 입고 있다”라며 “이런 성장 둔화는 전쟁의 대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WB도 전날 2022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2.9%로 대폭 하향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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